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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위원장이 수년 째 기출문제 공개 중단 요구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기출문제 공개의 문제점이 수년 째 제기되고 있다. 컴퓨터 시험 시스템을 연착륙시키려면 기출문제 공개는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박훈기 의사국시위원장은 기출문제 공개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올해 의사국시를 진두지휘한 박훈기 의사국시위원장(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은 17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출문제 공개의 문제점을 짚었다.박 위원장은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아야 컴퓨터 시험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상시 시험체계로 전환하고 문항 수를 줄일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고 말했다.현재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취지에서 국가고시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의사국가고시 또한 같은 이유로 공개된다.문제는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순간, 컴퓨터 시험 문항의 난이도 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문제은행을 운영하려고 하더라도 기출문제가 공개되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박 위원장은 "앞으로는 문제은행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현재는 학생들이 기출문제를 정리한 소위 족보로 암기하기 때문에 문제은행을 도입할 의미가 없다. 이를 개선해야한다"고 했다."의사국시 핵심은…환자진료 실전 역량평가"또한 그는 향후 의사국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박 위원장에 따르면 의사국시는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 수 있느냐가 아니라 환자에게 치명적인 의학지식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의사면허를 취득하면 법적으로 독립적인 진료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문항을 출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기본적으로 흔하고 중요하면서도 놓치면 안되는 위중한 질환에 대해 출제할 것"이라며 "의대 졸업 후 바로 환자를 진료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 능력을 목표로 두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결국 환자진료 실전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의사국시 문항을 고민 중이다.박 위원장은 "족보 위주로 국시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임상실습 과정에서 환자 경험을 쌓아 실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향후 의사국시의 출제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4-01-18 05:30:00병·의원

"꼬리가 몸통 흔드는 암기식 의사국시 가슴 아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대생들이 의사국가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고, 암기식으로 습득하는 것은 꼬리(의사국시)가 몸통(의대 교육)을 흔드는 것으로 오죽하면 의사국가시험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겠느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66)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사가 되기 위한 지식습득보다 의사시험에 집중하는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윤성 원장은 서울의대(1976년 졸업)를 나와 병리과 전문의 취득 후 경상의대 병리과 전임강사,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일관된 소신과 철학으로 후배 의사들에게 존경받은 어른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시원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구성된 의발특위에서 의사인력 질적 관리 분과를 담당하며 평생 자격증인 진료의사 면허 개선과 보수교육 강화 등 의사면허 제도 개선 그리고 의사국시위원장과 의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실전의사 양성 기반 구축에 열정을 쏟았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수장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이윤성 원장은 의대생들이 주장하는 의사국시 실시시험 문항 공개에 따른 부정적한 결과를 우려했다. 그는 "수능시험은 공개가 원칙이다, 한 달 정도 수 백 명 교사들이 합숙하며 시험문항을 출제하고, 시험 후 문제가 공개되면 다음해 새로 시작한다. 이 방식이면 문항 공개가 문제 안되나 의사국시의 경우, 출제자를 일주일도 잡아둘 수 없다. 그래서 은행문제 시스템에서 5배수를 선정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성 원장은 "언제가 의사국시가 상시 시험 시스템으로 가면 매달 다른 시험 문항으로 가야 한다. 다른 시험 문항이라도 난이도와 변별력이 등등해야 한다. 한번 시험보고 공개하면 난이도가 유지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의대생들의 공개 이유는 잘못된 시험문제 이의신청이다. 그러다보면 후배들은 점점 어려워진다, 모퉁이 시험문제를 경험해야 한다"며 시험문항 공개 관련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국시원은 의사국시 실기시험 CCTV 공개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국시원 실시시험 CCTV 녹화 모습. 국시원은 2012년부터 의사국시 필기시험 문항을 공개하고 있으나, 실시험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법원 판결로 주목된 의사국시 실기시험 CCTV 공개 관련 일각의 오해를 해명했다. 배석한 손성호 경영기획본부장은 "의사 실기시험 불합격처분취소(2019년 7월 11일) 소송에서 의사 실시시험 CCTV 영상 파일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고 "불합격 처분 근거 보존을 위해 법원의 제출명령에 응한 것이다. CCTV 촬영 목적은 센터 관리와 화재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일 뿐 실기시험을 평가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윤성 원장은 "우리나라 의대 교육이 의사국시를 대비한 교육이 되고 있다. 교육이 몸통이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시험인데 고등학교는 대학입시를 위해, 의과대학은 의사국시를 위한 교육이 되면서 시험문항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 실기시험 도입에 일등공신인 그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의사실습 교육을 잘 시키는 교수들의 문제제기다. 예전에는 잘 따라온 의대생들이 이제는 안 따라온다는 것이다. 실기시험센터에서 합격을 위한 테크닉만 한다는 것이다. 실기 체크리스트만 물어보면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실기시험 과정 경험한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이윤성 원장은 체크리스트 암기 중심의 일부 의사 실기시험 수험생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의사국시 실기시험 모습. 이윤성 원장은 "의사가 돼서 환자에게 물어보고, 듣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실기시험을 도입했다. 일부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이 체크리스트만 외우면 된다는 식의 사고는 문제가 있다. 오죽하면 의사국시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시원 단골메뉴 중 하나인 의사국시 높은 응시료 관련 정부의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이윤성 원장은 "국시원장과 직원들 급여는 보건복지부에서 줘야 한다. 지금은 전체 비용 16%만 복지부가 주고 있다. 나머지는 의사국시 등 응시료를 통해 직원 인건비와 시험문항 출제와 채점 등을 감당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보건의료인력을 육성하려면 정부가 기관운영비를 출연금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시행할 외국약대 출신자의 약사 예비시험과 실기시험 도입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성호 본부장은 "외국에서 약대 졸업자들이 우리나라 약대 졸업자와 동등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예비시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약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중으로 약사 예비시험은 필기시험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의사국시와 의사면허 제도 개선에 주력한 이윤성 신임 원장은 국시원 업무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약사국시 실시시험 요구 관련, 몇 해 전 연구를 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담은 결과물이 도출된 사례가 없다. 의사 실기시험 응시료가 68만원으로 실기시험은 고비용이다. 약사에게 도입하려면 분명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 약사 단체에서도 실기시험 도입에 한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시원에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이윤성 원장은 의료인 국가시험의 오랜 딜레마인 60점 커트라인(합격 기준점)을 임기 중 개선 일순위로 삼았다. 이윤성 원장은 "의사국시를 비롯한 국가시험 당락을 결정하는 60점 근거가 모호하다. 선진국 사례 등을 검토해 임기 중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일례로, 최고 문항(정답자가 가장 많은)과 최저 문항(정답자가 가장 적은)을 빼는 방안이 있다. 보건의료인 역량수준에 적합한 합격선 설정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29 06:00:56정책
단독

|단독|국시원 원장에 서울의대 이윤성 명예교수 확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 국가 자격 면허시험을 총괄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신임 원장에 의사 출신 이윤성 박사가 내정됐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서울의대 이윤성 명예교수(66)의 인사검증을 마무리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원장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법의학 권위자인 이윤성 신임 원장은 서울고와 서울의대(1976년 졸업)를 나와 병리과 전문의 취득 후 경상의대 병리과 전임강사와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를 거쳐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구성된 의발특위에서 의사인력 질적 관리 분과를 담당하며, 평생 자격증인 진료의사 면허 개선과 보수교육 강화 등 의사면허 제도 개선에 20년 동안 정열을 쏟았다. 의사국시위원장과 대한의학회장을 역임한 이윤성 원장은 의사국시 실시시험 도입과 2020년 예정된 컴퓨터 시험까지 실전의사 양성 기반을 구축했다. 흰머리 청년으로 불리는 이윤성 원장은 위트와 겸손 속에 "그때그때 틀리지 않은 생각으로 바르게 행동한다"는 소신과 철학을 지닌 의료계 내에서 존경받은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및 약사, 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 관련 국가자격 면허시험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오는 22일 김창휘 원장과 이윤성 신임 원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9-04-12 11:30:04정책

의사국시 실기 도입 10년…시험기간 단축 추진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도입한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의료계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기시험 중장기 계획 논의를 시작해 조만간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이병두 의사국시 위원장(백중앙의료원장)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이 국시위원장이 추진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실기시험 센터 추가 건립과 그에 따른 시험기간 단축이다. 현재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약 51일간에 걸쳐 실시한다. 센터가 단 하나뿐이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실기시험 센터를 하나 더 늘려서 시험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요한 것은 시험기간 단축과 맞물려 시점도 본과 4학년 여름방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의대생은 물론 의과대학 교수들은 이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만약 실기시험 기간 단축 및 시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1년에 2회 시험을 실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 이 국시위원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2019년도 개선방안 발표를 준비 중이다. 그에 따르면 2009년 실시시험을 도입한 이후 2012년부터 개선안을 논의해 2017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에 나섰으며 조만간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중에 개선안을 도출, TFT를 구축해 2022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는 또 수기문항 중심의 실기시험을 진료문항 위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의 경우 수기문항은 총 4개 정도인 반면 한국은 32가지에 달한다. 지나치게 많다. 필수 수기문항으로 줄이고 대신 진료문항을 늘려야한다." 그는 이와 동시에 수기문항 실기시험 시점을 현재 의과대학 졸업 이후가 아니라 임상실습 직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환자안전 및 교육 효과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봤다. 현재 수기문항에는 정상분만, 도뇨관 삽입, 이경검사 등 필요 이상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으니 필수적인 수기문항으로 줄이자는 얘기다. 그는 현재 진료문항 10분, 수기문항 5분으로 실시하던 것을 필수 수기문항을 포함한 진료문항 중심의 문항 10개로 압축, 시험시간도 12분으로 줄이면 적절하다고 봤다.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 이와 함께 환자진료를 근거로 진료계획을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사이시험도 기존의 단답형에서 서술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단답형 문항으로는 임상추론 및 의사결정 과정의 합리성과 적절성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어 서술형으로 개선해 임상추론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국시위원장은 사이시험 서술형 전환과 맞물려 컴퓨터를 활용한 새로운 채점시스템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즉, 서술형 문항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정보수집 및 환자노트를 평가할 수 있는 컴퓨터 채점 시스템 도입이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또 그는 실기시험 이외 필기시험도 객관식 중심에서 주관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환자 증례를 이용한 서답형 시험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문제해결능력, 판단력, 의사결정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단답형이 아닌 논술형 시험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2019-02-12 05:30:58병·의원

"올해 의사국시 암기형 사라졌다…문제해결 능력 평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19년도 의사 국가시험은 전년 대비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합격률이 소폭 감소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올해 의사국시가 어려웠던 것일까.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백중앙의료원장)은 지난 24일 인터뷰를 통해 "이번 국시에서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것은 족보에 없던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격선 60점을 넘기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출제 원칙을 근간으로 기존의 의사국시 출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제출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출제원칙은 크게 2가지. 하나는 외래 및 응급실 등 임상 현장에서 흔한 질환이고 하나는 흔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놓쳤을 때 환자가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사례다. 이 국시위원장은 "과거 교육적 목적으로 임상에서 흔하지 않지만 특이한 증례는 문항에서 철저히 배제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포인트는 과거에는 문제에서 주증상을 의학용어로 제시해주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환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제시한 것. 다시 말해 문제를 읽고 응시생이 의학적 소견을 내 임상추론을 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가령, 과거에는 문항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라고 제시했다면 최근에는 '숨이 차다고 호소하는 환자가…'라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 국시위원장은 암기형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문제해결형 문항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 국시에서 임상 관련 문항은 100% 증례로 제출했다"며 "이와 더불어 사진 등 실무자료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비 의사들이 환자의 언어를 이해하고 의학적 진단을 내리고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와 같은 출제경향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의과대학별로 제83회 의사 국가고시 합격률을 전수조사한 결과 계명의대, 고신의대, 아주의대, 아주의전원, 영남의대, 영남의전원, 울산의대, 을지의대, 이화의전원, 차의전원 등 10곳이 전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경희의전원은 전체 101명이 응시해 93명이 합격, 8명의 불합격자가 속출했고 경북의대 및 의전원도 100명 중 94명만 합격의 기쁨을 맛보는데 그쳤다. 고대의대 및 의전원도 108명이 시험을 치렀지만 102명만이 합격증서를 받았고 연세의대는 121명 중 6명이 불합격, 115명만이 새내기 의사로 거듭났다. 연세원주의대도 115명 중 필기에서 2명 실기에서 3명이 고배를 마시면서 110명만이 합격했다. 제83회 의사국시 합격률 현황 (자료집계: 메디칼타임즈)
2019-01-25 12:00:59병·의원
분석

울산·계명 국시 합격률 100%…을지 2년 연속 전원 합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19년도 의사 국가고시에서 고신의대, 계명의대, 울산의대, 을지의대가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을지의대는 올해로 2년 연속 전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2019년 의과대학별 제83차 의사국시 합격률 (자료:메디칼타임즈) 메디칼타임즈는 24일, 전국 주요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중 22곳을 대상으로 제83회 의사국가시험 합격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계명의대가 83명 응시에 83명 전원이 합격증을 받았으며 고신의대와 울산의대가 각각 84명, 45명 응시생 모두 시험에 통과했다. 지난해 합격률 100%를 기록한 을지의대는 올해도 전원 새내기 의사를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절대평가를 도입한 연세의대는 필기에서 1명, 실기에서 5명이 고배를 마시면서 낮은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절대평가제의 성공적인 정착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 합격률 98%를 기록하면서 절대평가제 도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필기 불합격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명이고, 실기에서 불합격이 속출했다는 점에서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올해 수석합격자를 배출한 서울의대도 재학생 응시생 150명 중 141명이 합격하는데 그치면서 94%의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게다가 재수생을 제외한 재학생 응시자에 한해 현황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경북의대 및 의전원도 국시 응시생 100명 중 6명이 불합격하면서 94명만이 새내기 의사로 거듭났고 동국의대 및 의전원도 50명이 응시해 47명이 합격하면서 94% 합격률에 머물렀다. 실기시험 도입 10년째를 맞이하면서 불합격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해도 여전히 일부 의과대학에선 실기시험 때문에 낙방하는 사례가 일부 나왔다. 가톨릭의대 및 의전원은 필기에서 1명이 불합격했지만 실기에서 3명의 불합격자가 속출했으며 인제의대도 필기에선 불합격자가 1명이 그쳤지만 실기에선 3명이 우르르 떨어졌다. 연세 원주의대 또한 실기시험에서 3명이 고배를 마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백중앙의료원장)은 "올해 의사국시는 실기는 당락을 좌우하지 않았다. 필기에서 당락이 갈렸다"면서 "지난해 합격률이 급등한 것에 반해 올해는 난이도를 살짝 높여 합격률이 소폭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임상 관련 문항은 100% 증례 중심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019-01-25 05:30:58병·의원

"내년도 의사국시, 일차의료 수준 문제해결 능력 평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19년도 의사국시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평이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의사국시 성적이 점차 무의미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시원이 내년도 의사국시 일정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인제대 의약부총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의사국시 출제 경향을 밝혔다. 이병두 위원장은 "올해 의사국시 필기시험의 경우 난이도가 낮은 수준으로, 수험생 상당수가 고득점을 받았다"며 "내년도 필기시험도 올해처럼 평이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내년도 필기시험의 큰 축은 흔한 질병에 대해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 그리고 또 하나의 축은 환자가 상태가 나빠지기 이전에 어떻게 예방조치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는 "필기시험에서 제시하는 증례도 특이한 환자 사례보다는 일차의료기관 혹은 응급실에 처음 내원한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을 중심으로 문항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환자를 놓쳤을 때 결과가 위중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도 필기시험을 통해 평가할 부분"이라며 "이 또한 의료현장에서 빈번한 사례를 중심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이 필기시험 난이도를 평이하게 유지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우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평가해 줄세우기를 하기보다는 합격(패스), 불합격(노패스)을 통해 최소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즉, 의사국시는 최소한을 평가하면 되는 것이지 의사국시 시험을 준비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순위를 매겨 줄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증례도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주로 다룰 방침이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현장에 잘 적응하는 것인만큼 일상에서 주고 접하는 상황을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시험공부를 따로 할 필요없이 평소 익히고 실행하던 것을 확인하는 수준의 시험이 돼야한다" 말했다. 또한 올해 당락을 좌우했던 실기시험도 내년까지는 크게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이병두 위원장은 "과거 족보에 기반한 암기 위주의 실기시험의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 내년에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조만간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 실기시험이 몸으로 체득하는 것을 평가하기 보다는 암기위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는 상황. 게다가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금의 실기시험 형태로 미래 의사의 역량을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필기는 물론 실기시험 개편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내년도 의사국시는 올해와 크게 변화가 없겠지만 단계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8-08-30 06:00:58병·의원

"전문가 집단에게 최고 선물은 국민의 신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이구라'와 '흰머리 청년'으로 불리던 서울의대 이윤성 교수가 이달 말로 교수직을 마무리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그는 국내 법의학교실 부흥을 비롯해 의사 양성과 면허제도 그리고 최근 연명의료결정법까지 의료제도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 한 인물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매디칼타임즈는 정년을 앞둔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65)를 만나 교수 생활 30여년의 감회를 들어봤다. 국내 법의학과 의학교육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서울의대 이윤성 교수가 30여년 교수직을 마치고 2월말 정년 퇴임한다. 그는 전문가집단의 최고 선물은 신뢰하면서 의료계 강력한 자정 활동을 주문했다. 서울의대 본관 2층에 위치한 그의 교수 방은 15년 전 기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의학 서적으로 가득 찬 이윤성만의 공간이었다. 취재를 위해 연구실을 열었을 때 이윤성 교수는 정년퇴임을 앞두고 방을 정리 중이었다. 이 교수는 정년퇴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때가 되면 나가는 거지 뭐 별 거 있나요. 인생의 한 과정 아닌 가요"라며 너털웃음으로 답했다. 이윤성 교수는 서울고와 서울의대(76년 졸업)를 나와 병리과 전문의 취득 후 1983년 경상의대 병리과 전임강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1986년 서울의대 이정빈 교수의 법의학교실 창립을 계기로 모교인 서울의대로 상경해 32년간 법의학교실 교수로 자리를 지켰다. 이윤성 교수는 "젊은 시절 치기어린 마음에 10년 뒤면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법의학을 선택했다. 법의학은 실용학문으로 정부의 법과 제도가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범죄수사 등 현안 발생 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검시제도는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법의학 현 실정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런 이유로 의료계는 교수 이윤성을 법의학보다 의료제도 개척자로 평가하고 있다. 의사국시 컴퓨터 도입 시 실전의사 가능…전문가집단 최고 선물은 '신뢰' 의사국시위원장을 역임한 이윤성 교수는 의사국시 실기시험 도입과 2020년 예정된 컴퓨터 시험까지 실전의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의사국시에 컴퓨터 시험이 도입되면 다양한 환자 케이스와 X-레이 판독, 심장박동 소리 등을 구현해 실제 환자 진료에 근접한 실전형 맞춤형 시험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이 암기식 필기시험에서 탈피한 동영상과 소리를 활용한 의사국시로 개선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윤성 교수의 공로이자 아픔은 의사면허제도 개선이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구성된 의발특위에서 의사인력 질적 관리 분과를 담당했다. 평생자격증인 진료의사 면허를 개선해 발전하는 의료술기에 발맞춰 보수교육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갱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정년퇴임으로 사라질 그의 교수방에는 30여년 묵은 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각종 의학서적과 임명장, 문서로 가득차 있다. 당시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면허 규제에 반발하는 개원의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으나 결국 몇 해 전 면허신고제로 제도화됐다. 이윤성 교수는 "의사자격은 평생으로 하되, 진료의사 면허는 보수교육을 통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요지였다. 당시 의사들의 댓글로 고생한 게 기억에 남는다. 의사 집단의 속성을 그 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문가 집단에게 최고 선물은 국민의 신뢰"라고 전제하고 "자율규제와 자정을 통해 스스로 꼬리를 자르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과 정부의 신뢰가 얻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의학회 회장인 그의 롤 모델은 누구일까. 이윤성 교수는 "서울의대 병리과 김용일 교수와 지제근 교수(작고)가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이다"라며 "본과생 때 '진짜 의사구나'라고 느낀 스승은 작년에 작고하신 서울의대 교수 사이에서 수재로 불린 내과 김노경 교수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의대생 수준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의학 지식을 전달한 김노경 교수가 나의 롤 모델 이었다"라고 밝혔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온 이윤성 교수는 앞으로도 틀리지 않은 생각으로 바르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월부터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상근직 원장으로 제2 인생을 시작한다. 이윤성 교수는 "정년퇴임 앞두고 짐을 정리하다보니 갑자기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책장에 놓인 수많은 서적과 각종 임명장, 문서자료마다 사연이 있고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며 지난 30여년 세월을 회상했다. 정년퇴임 이후 삶을 묻는 질문에 이 교수는 "그때 그때 맞춰 틀리지 않은 생각으로 바르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이윤성 교수는 3월 1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 주관기관인 (재)국가생명윤리정책원 상근 원장으로 제2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8-02-19 05:00:57병·의원

의사국시 불합격 속출…"필기는 무난, 실기가 당락 갈랐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분석|2018년도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 시험을 치고 나온 의대생들이 "필기가 쉬웠다"는 평가가 사실이었을까. 올해 의사국시는 실기시험에서 불합격자가 속출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2일 의사국시 합격자 발표 직후 전국 주요 의과대학별 합격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재학생들은 필기시험은 수월하게 풀어낸 반면 '실기시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에서 무더기 불합격했던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필기에서는 전원 합격을 하고도 실기시험에서 불합격자가 나온 의대가 유독 많았다. 지난해 합격률 100%를 자랑했던 울산의대에서는 재학생 5명이 무더기로 떨어졌다. 지난해 실기에서 단 한명만 불합격했던 부산의대에서도 5명의 불합격자가 나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의대, 인제의대는 필기시험에서 불합격자가 단 한명도 없었지만 실기시험에서 4명이 떨어졌다.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 이병두 위원장 "실기 난이도 변화없다…교육 바뀌어야" 이병두 의사국시 위원장은 23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필기시험 체감 난이도가 쉬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의사국시는 환자가 처음 호소하는 증증상, 즉 '임상표현' 중심으로 문항이 전면 바뀌었다. 이 위원장은 "2014년 7월 의사국시 평가목표집을 만들어 국시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본과 1학년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목표집에 따라 처음으로 문제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의사직무상황을 바탕으로 한 시험 문항이라는 것"이라며 "의사가 환자를 처음 만났을 때 환자가 처음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문항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에는 특정 질환에 대해 치료를 한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에 대해 묻거나 암환자의 병기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문항이 주를 이뤘지만 이런 문항이 모두 빠진 것이다. 대신 국시가 1차 의료 수준에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평가목표집 적용 첫해인 만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기술이 발전하면 의사가 처음 환자를 봤을 때 환자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문제표상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기시험 난이도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의대 교육에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쓴소리 했다. 이 위원장은 "국시원은 평가기관이지 교육기관이 아니다"라며 "임상실습, 환자보는 실습을 제대로 시켜야 하는데 학교에서 이를 제대로 책임감 있게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면허 시험은 학업성취도를 보는 게 아니라 의사면허를 줄만큼 최소한의 직무역량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라며 "의사가 환자를 보는데 정답이 어딨겠나. 실기시험이든, 정답보다는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정한 추론과 최선의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각 의대는 제대로된 임상실습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있다. 교수의 피드백과 직접관찰이 필요한데 필요한 경우 재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는 실기시험 도입 10년이다. 다시 냉정하게 평가해서 임상실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기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1-24 05:00:59병·의원

가톨릭대·관동의대 등 6개 대학 의사국시 100% 합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가톨릭의대·의전원과 가톨릭관동의대 등 6개 대학이 재학생과 졸업생 전원을 의사국가시험에 합격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에 대구가톨릭의대, 을지의과대, 차의전원도 100% 합격의 기쁨을 맛봤고 서울의대·의전원은 215명의 학생 전원이 필기에 합격했지만 실기에서 7명이 떨어지면서 아쉽움을 남겼다. 메디칼타임즈는 제 82회 의사국가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23일 전국 주요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합격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번 국시에서는 가톨릭의대·의전원과 가톨릭관동의대, 대구가톨릭의대, 을지의과대, 차의전원 출신 학생들이 모두 합격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는 의대 졸업생 1명과 의전원 재학생과 졸업생 88명이 모두 합격하며 12년만에 전원 합격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10여년만에 전원 합격 신화를 써 대학 자체가 들떠있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노력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외 가톨릭관동의대도 52명의 지원자 전원이 합격했고 대구가톨릭의대도 52명 모두가 합격증을 받았다. 을지의과대도 49명 모두가, 차의전원도 43명이 모두 시험에 붙었다. 서울의대는 148명의 지원자 중 143명이 합격해 96.6%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서울의전원은 67명 중 2명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서울의대와 서울의전원은 탈락자 7명 모두가 실기에서 떨어지면서 의사실기시험의 높은 문턱을 아쉬워해야 했다. 연세의대와 의전원도 마찬가지. 각각 1명씩 떨어진 학생 모두가 실기에서 안타깝게 떨어지면서 합격률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전원 합격 신화를 썼던 울산대 의과대학은 이번 시험에서 37명 중 7명이 떨어지면서 합격률이 81%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울산의대도 실기시험에서 6명이 떨어지며 합격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실기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은 "대학에서 실습을 제대로 시켜야 하는데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냉정하게 평가해 제대로 실습을 하지 않으면 탈락할 수 밖에 없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2018-01-23 12:43:28병·의원

내년도 의사국시 족보 안 통한다…'문제해결 능력' 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의대생이라면 족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새롭게 달라지는 평가목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고득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 이하 국시원)은 최근 2018년도 제82회 의사국시 필기 출제문제 수 및 시험일정을 공지했다. 시험 문항 수나 이틀에 걸쳐 실시하는 시험일정 등에는 변화가 없지만 출제문제 유형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사진 출처: 국시원이 공개한 의사국시 평가목표집 변화의 핵심은 기존의 '장기' '질병' 중심으로 출제했던 문제를 직무상황을 중심으로 바꾼 것.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과목 중심 및 인체 장기·계통 분류 중심'으로 문제를 제출 했다면 앞으로는 '환자와 의사가 만나는 현실 상황 또는 환자가 호소하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이는 지난 2014년도 공개한 의사국시 평가목표집 기준에 따른 것. 당시 국시원은 2018년도부터 새롭게 공개한 평가목표에 근거해 문제유형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질병에 대해 달달 외워 시험 성적은 좋지만 의료 현장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혹은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국기시험에서 평가해야하는 최소역량을 정해 105개 의사직무상황(일반의학 97개, 예방의학 7개, 의료윤리 및 법규 1개)을 개발했다. 의사직무 상황 예시에는 가려움증, 가정폭력/학대, 객혈, 거품 소변, 고혈압, 골절/탈구, 기분장애, 기억력 저하, 다뇨증, 두근거림, 두드러기/혈관부종, 두통, 만성복통/소화불량/속쓰림, 목덩이, 무뇨증/핍뇨증 등 다양하다. 이에 대해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인제대 의약부총장)은 "과거 잘 정의된 문제 즉, 질병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항을 사라지고 환자의 증상이 어떤 질병인지 발견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사국시 점수와 막상 현장에서 환자를 접했을 때 직무능력과는 무관하다는 것은 수십년간 경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면서 "이번에 출제유형 전환은 보다 실무형 의사를 키우기 위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다만, 출제유형 변화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도 평가목표를 공개한 이후 매년 문제해결형 문항 수를 늘려왔기 때문이다. 이병두 위원장은 "올해 국시에서도 문제해결형 문항 수를 늘리면서 경험하도록 했기 때문에 막상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7-07-07 12:00:59병·의원

"족보 외우는 의사국시는 끝…암기형 문항 없앨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올해 의사 국가고시 난이도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임상분야 암기형 문항이 줄었고, 익숙치 않은 사진이 문제에 나와서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으로 본다." 이병두 의사국시위원장 국시원 의사국시위원회 이병두 위원장(인제대 의학부총장)은 이번 의사국시 합격률이 소폭 떨어진 원인을 암기식 의학교육에서 찾았다. 국시원에 따르면 제80회 의사국시 합격률은 93.5%. 2013년도 92.2%에서 2014년도 93.8%, 2015년 94.6%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던 합격률이 꺾였다. 실제로 올해 의사국시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시험 문항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이병두 위원장은 "임상 분야에서 암기형 문항을 줄인 게 한 몫했다"며 "기존에 암기해서 푸는 방식의 문제에 익숙했던 응시생들은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시원은 2018년까지 임상 분야에서 암기형 문항을 없애겠다는 목표로 지난 해 10%로 줄인 데 이어 올해 6%까지 줄였다. 그는 "임상분야 암기형 문항을 없애는 것은 최근 의과대학 학습목표와도 맞닿아있다"며 "기존 질병중심에서 임상표현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단순 암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내원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식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임상문항에서 암기형 문항은 사라질 것"이라며 "응시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응시생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이 위원장은 올해 사진 자료를 대거 보강한 것도 체감 난이도를 높이는 결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국시원은 의사국시 문항에 필요한 관련 사진 자료를 대거 보강, 올해 의사국시에선 기존의 사진 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의사국시에선 기존에 노출된 사진자료를 배제하고 새로운 사진으로 대거 교체했다"며 "이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매번 익숙한 문항과 사진에 길들여져 있던 학생들은 같은 내용이라도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족보에만 의존해 암기위주로 공부한 응시생은 고득점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그는 "이미 의과대학 교육과정에도 진료역량중심 학습평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의사국시에서도 이를 적극 반영해 암기식 문항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일부 의과대학에서 실기시험에 대거 불합격한 것에 대해서는 각 의과대학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기시험 전체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을 볼 때 난이도에 문제는 아니다"며 "해당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23 04:54:25병·의원

국시원법 통과시킨 정명현 원장 바통 이을 주자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숙원 사업인 국시원법을 통과시킨 정명현 원장이 임기를 두달여 남겨 놓으면서 차기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됐던 이윤성 의사국가시험위원장이 의학회장에 선출되면서 차기 인선이 안개속에 빠지는 모습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최근 정명현 원장의 후속 인사를 위해 차기 국시원장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공모로 진행되는 차기 국시원장은 정 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말 공식 임명돼 8월부터 3년간 국시원을 이끌게 된다. 지원 자격은 그리 문턱이 높지 않다. 우선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는자가 우선 순위이며 해당 직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자, 국제 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자 등이 채용 조건이다. 오는 11일 마감되는 공모 결과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원서를 제출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마감일이 주말을 끼고 있다는 점에서 마감일인 11일 월요일 지원이 들어오지 않을까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처럼 국시원장 인선이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은 현재 의료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까지 대다수 국시원장은 의사 출신이 맡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중 대부분은 국시원 이사, 혹은 위원장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국시원의 업무 자체가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 많아 외부 인사가 맡는 것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인선에서 경선이 벌어지기도 했찌만 대부분 원무를 맡고 있던 인사가 선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의사국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윤성 교수(서울의대)가 대한의학회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겸임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가 빠져버린 셈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하마평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측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국시원을 한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원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05-09 05:52:02병·의원

의사국시 당락좌우 했던 실기시험 변별력 사라졌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 = 2015년도 의사 국가시험 결과| 올해로 6년째 접어든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도입 당시 당락을 좌우했지만 매년 합격률이 상승하면서 변별력이 사라지고 있다. 22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의사국시 합격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과거 실기시험이 불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남의대는 실기시험에선 모두 합격했지만 필기에서 2명이 낙방해 전체 합격률을 낮췄다. 관동의대, 대구가톨릭의대, 동국의대도 실기에선 모두 합격했지만 필기에서 각각 2명, 1명, 1명씩 불합격 소식을 알렸다. 특히 충남의대는 실기에선 합격률 100%를 기록했지만 필기에서 4명이 줄줄이 떨어져 전체 합격률을 크게 낮추기도 했다. 앞서 의사국시에 실기시험을 첫 도입했던 지난 2010년도에는 필기에선 100%합격했지만 실기에서 낙방해 불합격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번 의사국시에선 오히려 실기에는 합격했는데 필기에서 불합격한 사례가 더 많을 정도로 실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다. 즉, 의사국시 응시생들이 실기시험에 완벽 적응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경향은 국시원이 파악한 2015년도 의사국시 합격 현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국시원에 따르면 필기시험 합격률은 96.6%(총 3222명 지원, 3112명 합격)에 그친 반면 실기시험은 97.3%(총 3235명 지원, 3156명 합격)로 높았다. 또한 올해 실기시험 합격률은 지난해 96.2%에서 1.1%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이윤성 의사국시위원장(서울의대)은 "실기시험은 비용이 많은 소요되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변별력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기시험 취지에 맞게 실습에 적극적인 학생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돼야한다"면서 "지금의 암기식 실기시험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의대 및 의전원은 여전히 실기시험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동아대 의전원과 한양의대는 필기에선 모두 합격했지만 실기에선 각각 4명, 2명 낙방했으며 가톨릭의대 및 의전원과 건양의대도 필기 불합격자는 1명인데 반해 실기에선 각각 2명이 떨어져 합격률을 낮췄다.
2015-01-22 11:14:32병·의원

"6년째 상승한 국시합격률, 실기시험과 연관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의사국시 합격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의대학생들이 실기시험에 적응한 것과 연관이 있다." 이윤성 의사국시위원장 이윤성 의사국시위원장(서울의대)은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로 6년째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는 요인을 실기시험 합격률에서 찾았다. 그는 "실기시험을 도입한 지 7년째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이 적응력이 높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21일 국시원이 발표한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에 따르면 2011년 91.7%에 이어 2012년 93.1%, 2013년 92.2%, 2014년 93.8%에 이어 올해 94.6%로 계속해서 상승세다. 또한 이 위원장은 실기시험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금의 실기시험으로는 변별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교육 효과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암기만 하면 누구나 높은 점수를 받는 실기시험이 아니라 실제로 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얘기다. 그는 "실기시험은 사전에 질문지가 공개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실습은 뒷전이고 시험 준비만 한다"며 "이는 당초 실기시험 도입 취지와 맞지 않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실기시험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그 효과를 보려면 기존의 틀을 바꿔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5-01-22 05:54: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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